[분석] 윤덕민 "한국에 밀려오는 '퍼펙트 스톰'…국방은 '고슴도치' 같은 자세 취해야"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前 국립외교원장), 변영환 IDEAS 회장(건국대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 교수),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장),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국방위원회 간사), 강석중 IDEAS 부회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국방기술경영학과 교수)



한국국방획득혁신학회가 창립을 기념해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한국국방획득혁신학회(IDEAS)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창립기념 심포지움을 열고 국방전문가들의 강연 및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변영환 IDEAS 회장(건국대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 교수)은 개회사에서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서 국방기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급속히 발전중인 민간기술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심포지움이 국방획득혁신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강 전 장관은 “방위산업과의 인연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국방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장),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국방위원회 간사)는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국방기술력을 갖췄다"며 "4차산업 혁명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 국회 국방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 의원은 "오늘 심포지움이 대한민국 국방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국회 국방위원회도 동업자 정신으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어 강석중 IDEAS 부회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국방기술경영학과 교수)가 학회 소개를 맡았다. 강 교수는 "IDEAS는 국방획득의 4가지 혁신분야인 획득관리·국방기술·무기체계·방산진흥을 자체 설정한 ‘국방획득혁신 IDEA 2025’를 바탕으로 싱크탱크 역할을 지향한다”며 “국내 방산기업의 글로벌 역량 확보를 위해 기술 연구 및 정책 자문을 활성화하고 국제 학술행사 개최 및 국제 논문지 게재 등 학술활동도 왕성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조강연을 맡은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한국외대 석좌교수)은 “북한 핵문제, 미국과 중국의 대립 등 ‘퍼펙트 스톰’이 대한민국에 닥치고 있다”며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한 전략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먼저 공격하진 않지만 ‘고슴도치’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국민의 예산을 알뜰히 쓰면서도 국방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병규 숙명여대 IT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는 최진용 방위사업청 방산정책과장의 '방산육성 정책방안', 류태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첨단기술연구원장의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국방 연구개발', 김재훈 국방기술품질원 전문위원의 '4차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생체모방 로드맵' 강연이 이어졌다. 이상호 선문대 IT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은 이용욱 한화시스템 부장의 '국방ICT 발전방향',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의 '국방R&D 프로세스 진단 및 혁신방안', 황지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본부장의 '국방R&D 진단과 혁신방안' 강연이 있었다.

마지막 세션에는 이재우 건국대 교수의 사회로 패널 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방 R&D 환경 혁신·방산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국방연구원·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학계 및 기업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한국국방획득혁신학회는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수렴한 내용을 방산 현장에서 실제 적용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와 협력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웍스, 20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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