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일민외교안보포럼(IFIAS), "100 Days of Trump II and Maritime Security in the Indo-Pacific"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은 2025년 4월 29일(화), “100 Days of Trump II and Maritime Security in the Indo-Pacific”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100일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나타난 정치·안보적 변화와 이에 대한 한국 및 관련국들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행사는 총 네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제1세션은 “인도-태평양 지역 트럼프 2기 100일: 한국과 일본”, 제2세션은 “인도-태평양 지역 트럼프 2기 100일: 호주, 필리핀, 대만”, 제3세션은 “인도-태평양 지역 해양안보: In-Depth Trialogue”, 제4세션은 “유럽의 한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관여”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제1세션에서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미·일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s)’ 동맹 구조의 변화 가능성과 그에 따른 한일 양국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 방안이 논의되었다. 미국의 MAGA 정책 기조 아래 기존의 미국 중심 다자 협력 체제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일 간 양자 협력 강화 및 삼각 안보협력의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미·중 갈등 속에서 한미일 협력의 전략적 유지 방안이 논의되었으며, 일본은 해상 자위대와 기술 기반,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와 사이버·핵 비확산 전문성 등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음이 강조되었다.


제2세션에서는 호주, 필리핀, 대만의 입장에서 트럼프 2기의 정책이 자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였다. 호주는 AUKUS 및 쿼드(Quad) 체계 하에서 미국과의 안보 연계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였으며, 필리핀은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MDT) 기반의 동맹 재강화와 국방 현대화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기대하였다. 아울러, 동북아와 동남아·오세아니아 간 안보 협력의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 협력체 신설 및 기존 플랫폼의 안보 확장 활용, 양자 안보 협정 확대 등의 실질적 방안이 제안되었다.


제3세션에서는 인도-태평양 해양안보를 주제로 심도 있는 삼자 대화가 이루어졌다. 다자주의 기반 안보 협력의 가능성과 한계를 분석하고, AUKUS, 쿼드, IPEF 등의 플랫폼이 나타나고 있지만 실질적 연계 수준은 여전히 낮다는 평가가 공유되었다. 특히, '지역 전장(regional theaters)' 개념의 이론적 모호성과 각국의 상이한 위협 인식이 전략적 공조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또한, 미국의 후퇴가 동맹국 간 다자 협력으로 자동 전환되지는 않으며, 독자적인 협력 메커니즘 구축의 필요성이 논의되었다.


제4세션에서는 유럽의 한국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가 논의되었다. 한국은 지정학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미국과의 양자 동맹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사이버·해양 안보 등의 이슈를 계기로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독일과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략적 자율성 기조를 바탕으로 자체 안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권위주의적 위협(중국·러시아)과 미국의 고립주의 기조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으며, 한-EU 전략대화 정례화, 공급망·사이버 안보 중심의 포괄안보 협력, NATO-아시아 간 협력 메커니즘 개발 등이 가능한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총 22명이 참석하였다. 원내 인사로는 이재승 원장을 비롯하여 여영윤 연구교수, 양지혜 박사, 하소희·허민우·주하연 연구원, 이화경·박채영·신예은 인턴이 참여하였으며, 원외에서는 김재천 교수(서강대학교), 이동선 교수(고려대학교), 이성원 박사(세종연구소), 이수훈 박사(한국국방연구원), 이신화 교수(고려대학교), 피터 리 박사(아산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하였다. 또한 해외 인사로는 Georg Schmidt 주한독일대사, Herman Joseph S. Kraft 교수(필리핀대학교), Kester Abbott(United States Studies Centre), Patrick Zoll(Neue Zürcher Zeitung), Riho Aizawa(일본방위연구소), Tim Daldrup(Konrad Adenauer Stiftung), Thomas Yoshimura(Konrad Adenauer Stiftung) 등이 함께하여 국제적 시각에서의 통찰을 더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트럼프 2기의 대외정책 변화와 인도-태평양 해양안보 협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 일민외교안보포럼(IFIAS: Ilmin Forum for International Affairs and Security)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한반도 상황에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8월 출범하였습니다.